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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시행하며... |
조회수 : , 등록일 : 2009-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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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시행하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어느 듯 그렇게도 우리의 마음을 움츠리게 했던 동장군도 시간의 흐름에 밀려나고 바야흐로 새싹이 돋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땀 흘리시는 조합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발전을 통한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젼을 실천하기 위해 고용중심 노동운동을 펼쳐왔습니다. 그동안 인내와 절제의 노력 덕분에 IMF경제위기 이후 약 12년여 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없이 순탄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동안 고용은 지켜졌지만 내부적으로 인사적체와 직급의 상향에 따른 조직의 비대증상으로 인적자산의 순환장애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몸으로 느낌에 따라 지난 3년여 전부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금년부터 미래지향적인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도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임금피크제는 생산현장 중심의 전임직과 담당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 54세부터 매년 10%씩 임금을 줄여 만60세까지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입니다. 회사는 숙련된 조합원들의 노우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조합원은 회사에 대한 임금부담을 줄여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노사 간의 신뢰로 만든 상생의 대안입니다.
희망퇴직제는 관리직을 대상으로 근속년수 15년 이상, 연령45세 이상, 그리고 진급체류년수를 초과한 직원에 대해서는 전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에 대한 유연성을 도모하고 일정수준의 희망퇴직금을 책정하여 지급함으로써 실직에 대한 충격을 흡수하고 계획성있는 인생설계를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노동조합에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실시하였지만 향후 충분한 이해를 위해 다시 한번 회사차원에서 최종 실시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지 않은 과거에 우리는 주기적으로 위기 때마다 인원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가슴도 아파해 보고 노사간에 불신으로 상처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부담을 느낄 정도로 까지 고용안정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일부 사람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제도가 아닌 열심히 하는 우리 모두에게 혜택과 보상이 주어지고 회사는 더욱 건강한 인적자산관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영속적 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노루가족의 행복의 터전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이번에 우리가 만든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노사가 3년여 동안 인사TFT활동을 통해 지혜를 모아 만들어 낸 제도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것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경영목표를 달성해야 만이 실천이 가능 할 것입니다. 매출과 이익목표달성에 노사가 함께 매진해 나갑시다. 아프리카 정글에서는 매일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느린 몸동작을 가지고 있는 가젤이라는 동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달려야 합니다. 사자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젤보다 늦게 달리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랍니다. 우리가 가젤이건 사자이건 상관없이 우리는 생존을 위해 달려야만 합니다.
요즘 영업에서 매출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1,2월에 현장에 일이 없어 저절로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함을 몸으로 느껴보았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생산현장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매출을 올려야 합니다. 전임직원이 영업사원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철강왕 카네기가 젊은 시절 경제불황으로 몇 개월동안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영업이 안되어 사업을 포기하려고 까지 생각하던 차에 식사하러 들어간 어느 식당 벽에 걸려 있는 잘 그려지지 않은 평범한 모래사장에 걸쳐져 있는 돗단배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배 밑에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언젠가는 밀물이 들어 올 것이다”라고 적혀 있더랍니다. 그 문구를 보고 용기를 얻어 더욱 강인한 정신력으로 반드시 호황기가 온다는 것을 믿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여 위기를 돌파해냄으로써 세계적인 철강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한마을에서는 포도나무를 심을 때 일부러 좋지 않은 땅에 심는다고 합니다. 토질이 좋은 땅에 심으면 쉽게 자라 탐스런 포도가 열리긴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 땅거죽의 오염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포도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를 척박한 땅에 심으면 빨리 자라지는 못해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좋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고 뛰어난 포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노동조합도 조합원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좀 더 인내하고 또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향한 위대한 도전을 감행하며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는 의미를 노래한 유명한 시 <가지 않은 길>을 조합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갈색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로 오랫동안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어간 자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어감으로 해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가 적어
아무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마이클 해머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려고만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분명 우리가 선택하고 가는 이 길이 인생에 있어서 후회없는 길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자”는 회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무엇이든 직원들을 챙겨주시려는 마인드로 섬김의 경영을 실천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늘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노동조합 집행부를 믿고 따라주시는 조합원 여러분께 한없는 우정의 동지애를 느낍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집행부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루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노루페인트노동조합위원장 김용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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