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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연속 임금무교섭타결을 마치고... 조회수 : , 등록일 : 2007-03-30 

<9년 연속 임금 무교섭타결을 마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어느 듯 우리 회사의 성수기인 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금년 임금협상도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과 단결력 덕분에 작년에 이어 9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별히 금년은 현재 진행중인 고용안정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회사의 미래비젼과 함께 우리 개인의 중장기 인생설계까지 고려하여 불확실성의 시대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회사사업계획에 개의치 않고 노동조합의 기본급 4% 인상(안)에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동안 IMF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지혜를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노와 사가 신뢰를 기초로 인내와 절제로 달려온 결과 지금의 행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해한해가 어렵다고 하며 지나왔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매년 임금이 올랐고 또 년말 특별성과급이 지급되는 행복한 10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지금보다 더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지금과 같은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그동안 우리 노동조합 집행부는 임금과 복지와 고용 중에서 고용에 가장 역점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제 보다 더 확실한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수용하는 결단과 함께 노동조합의 제안에 따라 노사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말그대로 상생의 고용안정프로그램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여 전직원 공감대 형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용안정이 뒷받침되면 더욱 회사사랑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혀 진정한 나의 회사, 삶의 터전, 가족행복의 디딤돌이 되기 때문에 회사의 기초를 튼튼이 하고 경쟁력을 높히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제 노사간에 고용안정프로그램이 시스템으로 정착되면 바야흐로 우리의 행복의 열쇠는 더욱 굳건한 애사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가 배워야 할 선진국 중에 스위스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경상도 면적 정도의 작은 국토에 지하자원도 없고 농사지을 만한 땅은 전 국토의 5%밖에 안되는 나라, 이런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애국심에 기초가 있습니다. 500년전 스위스가 가난했던 시절 로마에 바티칸에 용병으로 가서 봉급을 받아 조국에 송금하여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지나오며 혁명과 전쟁 중에도 그 스위스 용병들은 절대 도주하지 않고 모두 현장에서 순직하는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스위스 국민들의 이런 충성심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바티칸 교황청은 지금도 스위스 근위병만 채용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와 경제개발이 시작 될 때 미국의 원조가 중단되면서 나라가 외환부족위기에 빠졌을 때 정부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에 차관을 요청했지만 한국의 차관상황능력을 의심한 서독정부는 한국간호원을 다수 파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1970년대 후반까지 1만2천명의 간호원들이 외화벌이에 나선 것입니다. 당시는 대학생 등록금은 물론 중고생 학비조달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유교적 가치관에서 오빠나 남동생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동생과 누나가 공장에 나가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독에 간 간호원들이 받는 급여는 은행에 머물지않고 즉각 한국으로 송금되었으며 이 돈으로 공부한 남동생 오빠들이 한국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서독이 염려했던 차관의 상환은 간호원들의 예금동결이 아니라 이렇게 공부한 오빠 동생들이 이룩한 경제 성장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또한 1970년대 그 때 '보릿고개'라는 이름으로 가난이 남아있을 때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식품이 라면이었습니다. 쌀밥한끼 먹을 돈이면 네끼를 때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라면 수프에 들어가는 건조된 야채조각에 애벌레 알이 붙어 있다가 유통과정에 이것이 부화되어 "라면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소동과 함께 해당 라면 회사의 직원이 현장으로 달려 가야했습니다. 붙들려 온 직원은 손바닥에 놓인 애벌레를 "이게 무슨 애벌레요 라면 부스러기지!"라고 하면서 벌레를 자기입에 털어 넣어버렸습니다. 이 사원의 애사심과 충직심에 현장에 있던 신문기자들조차도 말없이 가버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애사심과 자부심으로 일한 사원들이 이룬 성과는 눈부십니다. 그 사원들은 오늘날 우리 나라 라면시장 70% 이상을 보유하게 만들었고 한국라면의 품질가격경쟁력을 세계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이 원조인 김치가 수입되지만 중국이 원조인 라면은 수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일본라면도 한국에 들어 오지 못하지만 역으로 한국라면은 일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1인당 라면소비량 비교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모두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내회사라는 자부심으로 무장한 평범한 일꾼들이 이룩한 업적들입니다.

이런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애사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생직장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일과 내회사에 충직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고용안정도 우리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진행중인 고용안정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금년의 외부 경영상황은 대선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외부 전문기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어려웠던 지난날도 노사신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왔듯이 더욱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노력으로 올해도 회사의 사업계획을 달성하여 노사 모두가 행복한 연말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합시다.

아울러 잘나갈 때 위기를 생각하라는 조합원 여러분의 채찍에 더욱 감사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조합원 여러분을 지켜드리는 집행부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한번 부족함이 많음에도 미래비젼을 위하여 인내와 절제로 집행부를 믿어 주심에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전 조합원 대상 임금설명회를 실시하면서 수렴된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과 건의사항은 시간과 회사상황을 고려하여 순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년 연속 무교섭임금협약을 마치고 노동조합위원장 김용목 올림.
    첨부파일 :   2007임금9년연속.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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