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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기사 8년쨰 무교섭타결비결은? 조회수 : , 등록일 : 2006-11-30 


8년째 무분규 노루페인트 비결은?

◆파업의 손익계산서 (上)◆
지난 8월 28일 경인노동청 회의실에서 `2006 신 노사문화 우수기업` 발표대회가 열렸다.

수상기업을 선정하기 전 노동부가 브리핑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노루페인트 차례가 되자 노조대표 김용목 노조위원장이 발표에 나섰다.

그러자 참석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으레 사측 대표가 "우리는 노사문화가 우수하다"며 발표하기 마련인 자리에 노조가 회사 자랑을 하고 나섰으니 당연했다.

이는 8년 무교섭 임금협상 등으로 이 바닥에서는 이미 소문난 노사화합 기업 노루페인트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노루페인트에도 노사간 갈등으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노루페인트에 노조가 조직된 것은 87년. 이후 4년여 동안 여느 회사처럼 노사는 끊임없이 충돌했다.

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이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외환위기 등으로 생사 기로에 선 회사는 전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300명을 정리해고하는 수밖에 없었고 노조는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결국 노조는 현명한 판단을 했다.

파업을 하면 다같이 망한다는 것을 깨달은 노조는 사측에 먼저 `리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정리해고한 직원들을 다시 고용해 달라는 것이다.

회사는 경영 여건이 개선되자 퇴직자들을 다시 불러들여 약속을 지켰다.

정년이 지났거나 재취업 등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3년 동안 모두 200여 명이 회사로 돌아왔다.

비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지듯 이후 노사의 신뢰는 더욱 굳어졌다.

노조는 임금협상을 사측에 일임했고 회사는 8년째 연말 성과금을 듬뿍 쥐어주며 보상하고 있다.

신바람이 불기 시작한 노조는 자체적으로 생산성 향상, 이익창출 등 `회사 살리기 운동`을 벌이며 매년 목표를 달성했다.

또 2001년에는 노조기금에서 자사주 5만주를 취득했고, 회사는 2002년 보답으로 10만여 주를 무상출연하기도 했다.

[안정숙 기자]


    첨부파일 :   노루페인트매경기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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