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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으며...조합원께 올리는 글 조회수 : , 등록일 : 2006-01-02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격동의 2005년도를 보내고 2006년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아침에는 모두가 덕담을 나누고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오늘의 새해는 무언가 혼돈과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혼란스러움을 안은 채 맞이 하는 듯 싶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정신력을 가다듬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또다시 대내외적으로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선진국대열에 접어들었다는데 속은 아직 개도국 시절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얼마 안 되는 파이를 키우기 보다는 나눠먹기에 급급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5천불에 이른다고 하고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실물경기는 더 쪼그라드는 이상현상에 민심은 더욱 추위를 느끼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원자재가격은 떨어질 줄 모르고, 중국.인도 등 거대 신흥경제의 세계공장화와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자국의 이익만을 쫓는 외국자본들의 농간이 우리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지도층의 부도덕성으로 인한 국가적 신뢰가 상실되고, 정치는 여전히 당리당략에 빠져 아귀다툼을 하고 있고,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다시 실직가장이 증가하고, 80만의 청년실업자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투자의욕을 되살리지 못하고, 부익부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생을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심심찮게 신문사회면을 차지하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다 자칫 한국사회가 그냥 주저 앉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우정어린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명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세히 마음을 가다 듬고 현실을 직시해 보면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약100년 전 일본의 지배와 6.25의 폐허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내어 세계가 놀라는 짧은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정치민주화를 이뤄낸 저력이 우리 가슴 속에 숨쉬고 있습니다. 월드컵 4강신화를 만들어 낸 한번 한다면 해내는 신바람정신을 되살린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우리 인간은 변화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강한 것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되어 있습니다. 변화에 떠밀려가기보다 변화를 이끌어 가는 우리들이 됩시다. 움직이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자연의 진리입니다.

몽골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 몽궐제국을 이끈 명장 콘유쿠크 장군의 비문에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니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 남을 것이다”라는 비문이 있습니다. 백수의 왕 사자는 배만 부르면 그만이지요. 먹는 것이 충족되면 이내 움직임을 중단합니다. 그런데 사자는 지금 어디에서 볼 수 있습니까?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람쥐, 토끼, 닭, 개 그리고 소들은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움직이지요. 자의든 타의든… 이들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움직이길 싫어하고 생각하길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백수의 사자와 가깝게 되고 맙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움직이길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의 일용할 양식은 물론 타인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고 끊임없이 자기재산에 소유보다는 나눔에 치중하여 움직이는 텐트를 소유한 아브라함은 거부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받는 비결을 가르쳐 준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적으로 2006년도는 참으로 중차대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져온 60년을 바탕으로 펼쳐갈 60년을 위한 공장이전 재배치작업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진행되어 오던 계획이 실천으로 우리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변혁이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의 마음가짐은 IMF경제위기를 다시 극복한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변혁의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문제는 노사를 초월하여 노루맨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루페인트>라는 회사를 구심점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자세로 그룹사와 관계사가 나눔과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간다면 오히려 회사가 재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연히 그렇게 만들어 내야합니다.

그동안 역사는 위기를 호기로 바꾸는 사람들이 써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회사의 노사관계가 우리 나라 산업현장에서 상생의 신노사문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도 회사의 존폐가 달린 위기상황 속에서도 노조는 회사를 믿고 따르고 회사는 직원을 보물로 섬겨주시어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것은 아무나 만들지 못하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이것이 향후 회사의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 입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그동안의 위기돌파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큰 변혁에 대응하고 세계 속의 노루페인트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앞서 나아가자는 회사비젼에 발 맞추기 위해 새롭게 열린마음으로 세계로 나아가자는 뜻이 담긴 "Now! NOROO 2006"운동을 “이제부터 노루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연중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는 Newly(새롭게), Open Mind(열린마음으로), World Best(세계최고를 향하여)라는 뜻으로 어떠한 변화와 어려움에도 꿋꿋이 생존하여 우리 노루페인트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노루가족들의 행복도 추구하자는 의미가 담긴 우리 조합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의 결정체로 만들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그동안 우리 노동조합은 대안있는 노동운동으로 투쟁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실천하여 회사발전을 추구하며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이념으로 임한 이후 고용이 지켜지고 업계최고의 임금복지수준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조합원 여러분께서 부족함이 많은 집행부를 믿음으로 따라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금년엔 새해 벽두부터 집행부에서는 어려움을 피하기 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여 회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조합원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변화에 따르는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슬기롭게 회사의 공장재배치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노동조합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하여서 결국 만들어 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항상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될 수 있게 행동을 하면 반드시 되게 되어 있습니다. 쓸데없는 불안감은 버리고 회사와 노조를 믿고 어떠한 변혁에도 적응할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하여 기본에 충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늘 정직과 성실로 임하여 조합원 여러분을 끝까지 섬기는집행부가 되도록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끝으로 조합원과 직원들의 세심한 부분까지도 챙겨주시며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회장님, 어려운 가운데서도 직원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북돋워주시는 사장님과 부사장님을 위시한 회사경영층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노동조합위원장 김용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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